교보문고,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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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중단했다.
26일 교보문고 측은 "이적표현물인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했을 경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주문 접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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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중단했다.
26일 교보문고 측은 "이적표현물인 '세기와 더불어'를 구매했을 경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불편과 불안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주문 접수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이슈나 판단은 전혀 무관하게 우리 고객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간행물윤리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지면 이에 따라 추후 신규 주문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성의 항일투쟁사를 담은 이 회고록은 1992년 4월15일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출판돼 1998년까지 총 8권이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이를 김승균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출판사로 등록한 민족사랑방에서 원전 그대로 옮겨 출간했다.
문제는 대법원이 2011년에 해당 도서를 이적표현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당시 대법원은 정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씨에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그가 소지한 '세기와 더불어' 등은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민족사랑방은 책 소개에서 "1945년 8월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중국 만주벌판과 백두산 밀영을 드나들며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생생한 기록"이라고 썼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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