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사고 35주기..#관광 #회복 #문화유산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1. 4. 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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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35년이 흘렀다.

체르노빌의 출입금지 지역은 여전히 넓고 텅 비어있다.

결국 10만명 이상이 인근을 떠났고 2600㎢가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명됐다.

보르단 보루코프스키 우크라이나 환경부 차관은 "비극과 기억의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이 세계적 참사의 결과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볼 수 있는 장소"라며 "더이상 출입금지 구역이 아닌 개발과 회복의 구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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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극복한 개발과 회복의 구역..특별한 관광"
사용 후 핵연료 보관장소로 활용..2064년 완전 폐로
우크라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요청
체르노빌 원전. 연합뉴스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지 35년이 흘렀다. 체르노빌의 출입금지 지역은 여전히 넓고 텅 비어있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에서 영감과 위안, 그리고 수입을 얻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보도했다.

1986년 4월 26일 깊은 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원자력 발전 4호기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건물을 산산조각 났고 방사능 물질은 하늘로 치솟아 퍼졌다.

소비에트연방 당국은 시민들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알리지 않으면서 더 큰 참사를 자초했다. 200만명의 키에프 시민들은 낙진 위험을 알지 못했다. 전 세계는 스웨덴에서 높은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면서 참사의 발생을 알 수 있었다.

결국 10만명 이상이 인근을 떠났고 2600㎢가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명됐다.

방사능은 대형 아치모양의 보호구로 건물 전체를 덮은 2019년까지 계속 흘러나왔다. 보호구 안에 투입된 로봇이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면서 정부는 낙관적인 모습이다.

보르단 보루코프스키 우크라이나 환경부 차관은 "비극과 기억의 공간인 동시에 사람들이 세계적 참사의 결과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볼 수 있는 장소"라며 "더이상 출입금지 구역이 아닌 개발과 회복의 구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광은 특별하다. 일반적인 관광 개념이 아니다"면서 "사람의 실수에 따른 영향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이를 수정하기 위한 인간의 영웅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르노빌 지역의 관광은 2019년 TV시리즈 방영 이후 2배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관광에 대한 흥미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르노빌 발전소는 멈췄지만, 사람들을 폐로를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보루코프스키 차관은 4개의 원자로가 모두 2064년까지 폐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을 현재 원자력 발전소 4곳에서 만들어진 사용 후 연료를 저장하기 위한 장소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해 2억 달러(약 2235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사용 후 연료는 러시아에서 보관했다.

다만 방사능 수치가 관광이나 각종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지더라도 거주는 금지된다. 하지만 떠나라는 명령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소 반경 30km에 약 100여명 이상이 살고 있다.

그들 중 한 명인 교사 출신 예브게니 마르케비치(85)는 "고향에 살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도 "예전 같지 않아 슬프다"고 말했다. 정원에서 감자와 오이를 기르는 그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사능이 인간 건강에 장기간 미치는 영향은 과학적 논쟁의 대상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직후에 30명의 발전소 근무자와 소방관이 급성 방사능 질병으로 숨졌다. 이후 수천명이 암과 같은 방사능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

다만 곰과 들소, 늑대, 야생말, 수십 종의 새 등 야생동물은 인간이 없는 지역에서 번성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동물들이 방사능에 더 잘 저항하고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일본과 독일의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출입금지 구역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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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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