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장환경 격차 해소의 첫걸음, 주거개선부터 시작됩니다

기고=이영수 2021. 4. 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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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난 상황 속에서 집의 의미와 중요성이 커지는 현재, 아이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주거가 열악한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불안, 우울증 등 일명 '코로나 블루'에 더 취약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속 아동들의 주거문제는 아이들을 더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다.

이러한 아동성장환경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부분이 열악한 집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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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 4. 군서초등학교 교장 이영수

코로나19 재난 상황 속에서 집의 의미와 중요성이 커지는 현재, 아이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베이비뉴스는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집다운 집으로'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동의 권리 관점에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아동 주거권 증진을 위한 공간 감수성 워크숍 '내가 green 우리마을 box story'의 진행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 코로나19가 발병됐을 때만 해도 우리는 메르스나 신종플루처럼 금방 극복해낼 것으로 생각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들은 이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자신감은 자만이 아니었는지 겸손하게 되돌아보게 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도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으니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할 시기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그 중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에 사는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아동의 주거 문제, 또 다른 교육격차를 만든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원격수업은 또 하나의 교육격차를 초래하게 됐다.

자신의 공부방이 없어서 야근을 하고 집에서 잠을 자는 부모의 눈치를 보아가며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아이, 디지털 기계가 변변치 않아 작은 액정의 휴대폰을 들고 원룸 방바닥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아이, 학습 이해력이 더뎌 선생님의 도움 없이는 온라인 수업의 진도를 따라갈 수 없는 아이 등 원격수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교육현장에서는 담임선생님의 개별지도를 병행하거나 원격수업 기자재를 대여해 학생들의 원격수업을 돕고 있으나 어디 대면수업만 할까?

아동 주거권 증진을 위한 공간 감수성 워크숍 '내가 green 우리마을 box story'의 진행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 주거권 증진을 위한 공간 감수성 워크숍 '내가 green 우리마을 box story'의 진행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 '코로나 블루' 해결을 위해 아이들도 최소한의 공간은 꼭 필요하다

학교는 또래 아이들이 만나 함께 어울리며 생활규범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심리·정서적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요즘 학교에서는 마스크 쓰는 것이 일상화돼 함께 어울려 밥을 먹고 몸으로 부딪치는 놀이를 마음껏 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낡고 좁은 집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의 경우 집에 자기만의 공간이 없으므로 학교에서 학습을 비롯해 친구들과의 만남, 대화, 놀이를 하며 지냈지만 이제는 학교에서 조차도 이러한 활동이 이뤄질 수 없다. 이렇듯 주거가 열악한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불안, 우울증 등 일명 '코로나 블루'에 더 취약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속 아동들의 주거문제는 아이들을 더 힘들고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격차를 만들게 됐다. 이러한 아동성장환경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부분이 열악한 집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제 곧 학교에서도 보건교사를 비롯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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