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풍' 인도 위해 美·유럽 지원 나서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1. 4. 2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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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폭풍'처럼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인도를 돕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감염 폭풍이 인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모든 시민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리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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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5만명, 4일 연속 세계 최다 기록
산소공급기·병상 부족해 환자 돌려보내
수출제한 비판받던 美, 백신 원료물질 수출키로
병원 건물 밖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폭풍'처럼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인도를 돕기 위해 미국과 유럽이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감염 폭풍이 인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모든 시민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만 9691명이고 신규 사망자는 2767명이다. 인도는 4일 연속 전세계 하루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인구 13억명인 인도는 누적 확진자가 1696만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19만 23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확진자가 8배, 하루 사망자는 10배 증가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사망자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모든 병원은 병상과 의료용 산소공급기가 부족해 환자를 돌려보내는 상황이다. 병원과 의료진은 긴급 알림을 통해 "밀려드는 환자들을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의사는 TV에 출연해 "매일 똑같은 상황이다. 2시간 분량의 산소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초 방역수칙을 완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지자 의료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없이 대규모의 종교 또는 정치적 집회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미국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다. 미국이 백신의 원료물질 수출을 규제하면서다. 인도가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생산공장인 '세룸인스티튜드(SII)'는 이달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원료물질 수출 허용을 촉구한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유럽연합)은 인도에 산소와 의료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SII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라이센스를 받아 위탁생산하는 코비쉴드를 위해 요청했던 원료 물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치료제와 신속진단키트, 인공호흡기, 의료진을 위한 보호장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리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인도를 지지한다"면서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기 위해 지원품을 긴급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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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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