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시흥에선 사람-동물 모두 행복

강근주 2021. 4. 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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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다양한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통해 앞서가는 반려문화를 조성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000만을 넘어섰다. 특히 1~2인 가구 증가, 저출산 및 고령화 등으로 인해 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흥시는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시대 흐름을 반영해 동물복지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기동물 방지대책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반려문화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동물보호센터 조성까지,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5일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약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 방안과 예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건립 중인 시흥시 동물보호센터를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행복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동물등록제 비용지원-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지속적으로 반려인구가 늘어나면서 유실-유기동물 증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반려견에 대한 소유자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동물 보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동물등록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동물을 판매할 경우 구매자 명의로 동물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등록비용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또한 실천적인 동물구호활동으로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사람에게 입양동물 치료비와 중성화 수술비 등 일부를 지원해줘 입양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

2019년 시흥 반려동물 문화축제.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길고양이 급식소 27개 운영 중이고, 올해 15개소 추가 설치 예정. 사진제공=시흥시

◇ 길고양이와 사람이 정답게 공존하는 도시

길고양이는 사람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생명체다. 하지만 길고양이 문제는 그들과 공존하려는 사람과, 잘못된 인식 및 생태지식 결여로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시흥시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이와 관련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관내 동물병원 중 중성화 사업 병원을 지정했다. 권역별 민원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신고를 접수하면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뒤 다시 방사한다.

중성화 대상 길고양이 포획과 먹이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길고양이 급식소를 현재 관내 27개소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길고양이 먹이공급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과 급식소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15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캣맘-캣대디 등록제(가칭)’ 운영방안도 검토 중이다.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제공하는 ‘캣맘, 캣대디’가 지정 급식소를 활용할 수 있게 해 먹이공급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중성화 수술 대상 길고양이 선별부터 병원이송 및 최종방사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시흥시 동물보호센터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사진제공=시흥시

◇ 반려동물 인식개선-반려문화 확산기반 조성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 증가하는 반려인구와 저변 확대에 발맞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이다. 이를 위해 시흥시는 2019년 연꽃테마파크 잔디마당에서 ‘2019년 시흥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열어 동물관련 정책을 홍보하고 시민의 동물보호 및 생명존중 의식을 키우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개최하지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매년 축제를 개최해 반려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교실은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거나 행동교정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이 전문가 교육을 통해 동물에티켓, 기초행동교정, 훈련방법, 건강관리 등을 배울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올해는 온라인 실시간 수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교육인원이 최대 480명으로 늘어나 더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누구나 편한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 반려문화 공유-확산, 동물보호센터 조성

현재 시흥시는 해마다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발생하는 유실-유기동물을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 위탁해 보호하고 있다. 시흥시는 현재 반려동물 위탁보호에 따른 문제점을 개선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시흥시민이면 누구나 찾아와 반려문화를 공유 확산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직영하는 ‘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정왕동에 있는 기능이 폐지된 군부대 시설을 리모델링해 건립 중으로, 올해 1월 착공해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한 유기동물의 구조-입양을 넘어 시민이 봉사, 견학(체험), 교육 등에 참여하고 동물보호단체, 관련 전문가가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이용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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