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푸틴 6월 회담 열리나..크렘린 "美 제안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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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6월 열릴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게 제3국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지 열흘여 만이다.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후 러시아 측이 긍정적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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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오는 6월 열릴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에게 제3국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지 열흘여 만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 로시야-1에서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담 시기로) 6월을 언급한다. 구체적 날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회담 준비가 시작되진 않았으나 (미국의) 신호(제한)는 접수됐고 이를 검토할 것"이라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후 러시아 측이 긍정적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의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지난 22일 본국으로 돌아간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 대사도 귀국 당시 조만간 미·러 정상회담 조율 협의가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 전까지 몇 주 이내로 (모스크바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반 대사는 최근 양국 간 대립이 격화하자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상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미·러 정상회담은 올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양국 관계를 풀 계기가 될 수 있다. 양국은 해킹, 선거 개입, 우크라이나 사태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신(新) 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마찰을 빚고 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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