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코로나19' 치료 병원서 화재 발생..82명 사망

카이로=임현석특파원 2021. 4. 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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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이븐알카티브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친척들이 의료진 대신 직접 환자의 산소호흡기를 교체할 정도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렸다.

이날 화재 역시 산소통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병원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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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이븐알카티브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부상을 입었다.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산소탱크 관리 부주의가 거론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정정 불안 등으로 의료체계가 망가진 탓에 화재경보 체계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인재(人災) 성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중환자실 환자의 친척들이 의료진 대신 직접 환자의 산소호흡기를 교체할 정도로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렸다. 인화성 물질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속출했다. 이날 화재 역시 산소통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순식간에 불길이 병원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병원장 및 고위 관계자를 해임하고 25~27일을 사망자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이들 대부분은 질식사로 숨졌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라크는 2003년 미국의 침공, 수니파와 시아파의 대립 등으로 극심한 정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웃 이란과 함께 중동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4일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02만 명, 1만5000명을 돌파했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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