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태 논의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폭력 즉각 중단 등 5개 항 합의

김원배 2021. 4. 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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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사태를 논의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폭력 즉각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80여 일 만에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요구해온 정치범 석방 부분은 합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즉 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서 5개 항이 합의됐습니다.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정상이 지적했고, 애초 의장 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던 정치범 석방 부분은 합의 사항에 포함되지 않고 의장 성명에 그런 요구가 있었음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1항 즉각적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입니다.

현재 미얀마 군경에 의한 유혈 진압이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양상을 띠면서 미얀마 내부는 물론 아세안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질 대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아세안 정상들이 흘라잉 최고사령관에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한 군경의 폭력 사용 즉각 중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 이익 차원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를 시작한다는 두 번째 합의 사항 역시 폭력 사용 중단과 연계되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특사와 대표단의 대화 중재와 미얀마 방문 합의 역시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귀를 닫은 채 국민을 향해서 총부리를 들이댔던 군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히딘 야신 / 말레이시아 총리 : 예상 밖입니다. 회의가 잘 될 것이라고, 우리 제안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장군은 답변에서 제안들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는 매우 고무적인 진전입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도 "전반적으로 생산적인 회의였고, 다음 단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아세안 정상들의 제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미얀마 군부가 이번 합의사항을 잘 준수할 것인지, 또 아세안이 얼마나 신속하게 후속 조치에 나설지에 쏠리게 됐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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