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KBO 첫 300 세이브.. "전설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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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는 경기의 한 이닝만 책임지면 주어지지만 의외로 수백개 이상 쌓아나가기 어려운 기록이다.
2013년까지 삼성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MLB로 진출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 복귀해 18세이브를 추가했다.
여기에 지난 9일 대구 KT전부터 13일 대구 한화전까지 4연투로 단숨에 4세이브를 추가해 대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이날 만든 KBO리그 300세이브 기록도 앞으로 긴 시간 오승환만이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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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6년 497경기 만에 '위업'
한·미·일 통산 422 세이브 기록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도 이런 300세이브 고지에 올라선 선수가 나왔다.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꼽히는 ‘돌부처’ 오승환(39·삼성)이 주인공이다. 그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IA와의 2021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2013년까지 삼성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MLB로 진출한 오승환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 복귀해 18세이브를 추가했다. 통산 295세이브로 올 시즌 초반 대기록 달성은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지난 9일 대구 KT전부터 13일 대구 한화전까지 4연투로 단숨에 4세이브를 추가해 대기록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돌부처’조차도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세이브 상황이 좀처럼 나오지 않은 탓으로 무려 12일 동안 기회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날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8회까지 2-2로 삼성이 리드 상황을 만들지 못해 자칫하면 불펜 대기만으로 끝낼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삼성이 9회초 2사 만루에서 나온 KIA의 폭투로 1점을 뽑아 3-2를 만들자 주저 없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안타만 허용하며 KIA 타선을 제압해냈다. 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KBO 통산 300세이브째를 만들어냈다.
이미 오승환은 한국에서 세이브와 관련한 수많은 기록을 독점 중이다. 2007년 9월 KIA를 제물로 역대 최소 경기인 180경기 만에 100세이브를 올렸고, 2011년 8월에는 역시 KIA를 상대로 29세 28일·334경기 만에 최연소·최소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2012년 7월에는 넥센(현 키움)을 제물로 개인 통산 228세이브째를 올려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을 넘어 한국 최다 세이브 투수로 올라섰다. 이후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를 보태 한·미·일 통산 4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만든 KBO리그 300세이브 기록도 앞으로 긴 시간 오승환만이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 리그 통산 세이브 순위 2위 손승락(271세이브)은 이미 은퇴했고, 현역 2위 정우람(36·한화·183세이브)도 나이를 감안할 때 300세이브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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