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韓 정부에 '쿼드' 참여 입장 여러 차례 문의" SCMP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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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정부에 '쿼드(Quad)' 참여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여러 차례 문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또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쿼드) 참여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SCMP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쿼드 참여 의향을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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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외교관들은 쿼드에 참여할 것인지와 관련해 한국 측에 많이 문의했다”며 “이는 중국이 쿼드를 자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인식하고 참여국 확대를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SCMP는 또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쿼드) 참여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쿼드와 관련해 한국이 취해 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동아시아에서 중국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저장대 인문학원 한국연구소 첸융(千勇) 부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에 구애하면서 미일·한미 동맹을 삼각동맹으로 통합하려 해왔다”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면 결국 삼각동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SCMP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쿼드 참여 의향을 물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쿼드 참여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다.
24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미국 외교협회와의 화상 교류에서 “민주는 미국이 원료를 만들고 전 세계가 한 가지 맛을 보는 코카콜라가 아니다”며 “중국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내용이 올라왔다. 또 “민주의 형식이 미국과 다르다고 중국에 ‘권위’와 ‘전제’의 딱지를 붙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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