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낮은 접종률에 투자 심리 살아난 백신주

고득관 2021. 4.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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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1주간 14%↑..대형주 1위
미국 백신주는 2월 고점 찍고 약세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 주간 수익률 1위 종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백신 접종율이 40%를 넘긴 미국 증시에서는 판데믹 이후에 대한 실적 부담감에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4%대인 국내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움직임에 백신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6일 종가 13만2000원에서 23일 15만500원으로 한주간 14.02%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업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숫자다. 지난 16일 35위이던 시총 순위도 31위로 4계단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 이튿날인 지난달 19일 장중 19만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8일 11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보름여 만에 주가가 50% 가량 올랐다.

코스피200 주간 상승률 1위도 백신 관련기업이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한주 주가가 9만9400원에서 14만4000원까지 46.64% 급등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으로 8513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조2333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22일 삼양홀딩스는 유전자 치료제 신약개발업체인 엠큐렉스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4%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수가 600~700명대를 오가면서 코로나 백신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미 국민 40% 이상의 백신 접종을 한 미국에서는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코로나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히는 모더나(MRNA)는 지난 23일 173.63달러에 마감해 지난 2월 초 기록한 189.26달러를 8.2% 밑돌고 있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 2월초 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말 11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재차 급등해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 중이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접종된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도 접종 직전인 지난해 12월 초 43.08달러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현재 38.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노바백스와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스트라제네카 ADR(미국주식예탁증서)도 마찬가지다.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 ADR은 2월 전고점 대비 각각 37.4%, 4.3%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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