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휘청'..구·군 '격차' 뚜렷
[KBS 부산]
[앵커]
어느 분야보다 관광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한 카드 회사의 부산 매출을 들여다봤더니 영향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구·군별로 피해 정도와 회복 속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국제시장입니다.
손님 없이 썰렁한 거리에는 문을 닫은 가게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고인수/국제시장 상인 : "외국 사람들이 요일별로 오는 게 아니라 1년 사철 계속 붐볐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코로나19로 아예 딱 끊겨버리니까 매출이 아예 안 일어나요."]
코로나19 1년여….
방문객이 뚝 끊긴 지역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고사 직전입니다.
카드회사 매출을 토대로 방문객이 관광 관련 업종에서 쓴 돈은 '외국인'은 70% 줄고, 다른 시·도 지역민은 41% 각각 줄었습니다.
구·군별로 외국인 지출이 37%에서 많게는 88%까지 줄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나 유학생 유입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또 국내 관광객은 영도구와 사하구, 금정구, 중구 순으로 감소폭이 컸습니다.
호텔 등 관광 인프라나 연령대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20대 방문율은 높아졌지만, 소비는 줄었습니다.
[박경옥/부산연구원 박사 : "외부인이 못 들어오는 상황에서의 충격은 각 구군별로 산업에 따라서 변화가 큰 것 같아요. 동구 같은 부산역이 있는 중점지역에는 큰 충격은 없지만 중구, 자갈치, 남포동은 그 충격파가 엄청나게 나타났습니다."]
구·군간 방문객 매출 순위도 바꿔놨습니다.
공항을 중심으로 경남, 제주 등 유입이 많았던 강서구를 제치고, 아웃렛과 커피숍 등을 갖춘 기장군이 1위를 차지했고, 강서구 2위, 부산진구 3위였습니다.
특히 노인 인구가 많고 소비처가 다양하지 않은 구·군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고, 관광객 유입 시기와 슈퍼 확진자 발생이 맞물리며 관광업계는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명진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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