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버스업계 "올해도 천억 원 이상 손실"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가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충남지역의 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천억 원대의 운송수입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지역 노선을 운행하는 한 시내버스입니다.
승객 서너 명이 고작이고 아예 한 명도 없는 텅 빈 버스를 운행하기도 합니다.
시외버스도 승객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두세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급감하면서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시외버스의 모든 노선이 적자노선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태호/농어촌버스기사 : "(출근 시간에는) 반 정도 앉고, 낮에는 거의 1∼2명, 어떤 때는 빈 차로 다닐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충남지역 22개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시외버스 업체의 지난해 운송수입은 1,595억 원.
2019년보다 1,243억 원, 43.8%나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천억 원 대의 운송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외버스업계는 이미 전체 노선의 절반가량인 500여 개 노선의 운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고, 기사 290여 명이 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업계도 이미 대규모 노선 감축과 운행 축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박상근/충남버스운송조합 전무 : "코로나19 때문에 참 직격탄을 맞은 셈이죠. 그래서 저희도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이제는 사채도 손 벌릴 데도 없고..."]
충청남도는 고사 위기에 놓인 버스업계에 조기 재정지원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손실보상 방안이 필요한 버스업계의 입장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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