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백신 개발 촉진 덕분에..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길 것"

문주영 기자 2021. 4.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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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종식에 희망적 메시지

[경향신문]

‘팬데믹 예언자’로 불리는 빌 게이츠(67·사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결국 이길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게이츠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은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대유행이 시작했을 때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모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있기에 백신을 연구할 수 있었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있기에 백신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그게 바로 ‘ACT-A’”라고 강조했다. ACT-A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WHO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등이 주도해 만든 이니셔티브다.

게이츠는 “ACT-A의 노력과 미국의 연구·개발 자본 덕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대유행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던 상황에서 정말 값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또 백신 공동구매 세계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왔다.

게이츠는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5년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년 내 1000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우리는 핵무기 사용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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