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요슈, 고대 한국어로 썼다" 저서 큰 반향
2021. 4. 25. 21:49
아동문학가 이영희 전 의원 별세
[경향신문]
일본 고대 시가집 만요슈(万葉集)가 고대 한국어로 작성됐다고 주장, 큰 반향을 일으킨 아동문학가 이영희 전 의원이 25일 오전 10시쯤 경남 남해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0세.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월간지 ‘새벗’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1960년 한국일보로 옮겨 문화부장·정치부장·논설위원을 역임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전국구·민주정의당)을 지냈다.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아동문학가의 길을 걸었다.
1989년 일본에서 발간한 ‘もう一つの万葉集(또 하나의 만요슈)’는 종래의 학설을 뒤엎고, 만요슈가 고대 한국어로 작성됐다고 주장해 일본에서 100만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독자 후원회가 격월간지 ‘마나호’를 발간했을 정도였다.
유족은 김이선·이정·유리씨 등 세 딸과 사위 박세정씨가 있다. 빈소는 남해 추모누리묘지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추모누리묘지. (055)862-044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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