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문턱 낮아진 공매도 참전 위해 '열공'..사전의무교육, 나흘 만에 4000명 이수
[경향신문]
다음달 3일 주식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기준 54조3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기관·외국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같은 주식을 돌려받는 거래다. 연초 한때 40조원대로 줄었던 대차거래 잔고는 최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려면 대차거래로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하므로 대차거래 잔고 증가는 곧 공매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대차된 주식이 공매도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공매도 자금은 대차거래 잔고 중 일부다.
그간 공매도 참여가 어려웠던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참여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개인이 공매도에 새로 참여하려면 사전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금투협에 해당 교육과정이 개설된 지 나흘 만에 참가자가 4000명에 달했다.
금융위원회는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28곳으로 늘리고, 대주 대상을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구성 전 종목, 2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개인투자자가 더 쉽게 공매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간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금지 조치를 2차례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개인 공매도 접근성 확대 조치 등 제도 개선과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달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종목에 한정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한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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