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산시장 수입 어종 '방사능 검사'

일본 '오염수' 불안감 확산 따라
수입 원재료 가공식품도

[경향신문]

서울시가 수산시장 유통 수입어종과 수입 원재료를 쓴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방사능 안전성을 검사한다. 서울시는 25일 “5월10일부터 6월 말까지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노량진수산시장·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가리비·참돔 등 주요 수입어종뿐 아니라 수입 유통식품, 수입 원재료 가공식품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식품안전성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본이 최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2년 뒤인 2023년부터 30~40년 동안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산식품을 중심으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점을 고려해 이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적합한 식품으로 확인되면 즉시 폐기와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등을 조치할 예정이다. 수산물 및 수산식품 방사능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연도별·월별 방사능 감시 현황도 볼 수 있다.

‘서울시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를 활용하면 직접 식품 검사를 신청해 그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다. 검사 결과는 신청자에게 10일 내 알려주며 홈페이지에도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홈페이지(fsi.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12일까지 25개 자치구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명예감시원 등과 함께 수입수산물 유통식품 원산지 표시를 점검한다.

최근 한 달 안에 가리비, 냉장명태, 홍어, 활참돔 등을 수입한 이력이 있는 노량진수산시장·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수산물 판매업소, 음식점 등이 점검 대상이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