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진자 71% '다른 지역 입도객·접촉자'

박미라 기자 2021. 4. 25. 21: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등 관광객 계속 늘어 여름 성수기까지 방역 비상

[경향신문]

이달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70% 이상이 타 지역에서 섬을 찾은 입도객과 입도객 접촉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 1~24일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69명 중 71%를 차지하는 49명이 입도객, 입도객의 접촉자, 다른 지역 방문 이력자라고 25일 밝혔다. 관광객 확진자가 늘다 보니 제주의 격리시설의 70%도 관광객으로 채워졌다.

관광객 확진자는 신혼부부부터 가족여행객, 골프여행객까지 다양하다. 관광객 A씨는 지난 18일 일행 3명과 함께 서울에서 제주로 골프여행을 왔다가 일행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됐다가 24일 확진됐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성북구에서 가족여행을 위해 제주를 찾은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행에 동참하지 않은 가족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검사가 이뤄졌다.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제주로 방향을 튼 신혼부부의 확진 사례도 잇따른다. 지난 12일 제주를 찾은 신혼부부는 16일과 22일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 전남에서 제주를 찾은 신혼부부는 배우자 중 한 명의 직장동료가 확진됐다는 소식에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0일 부부 모두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제주에는 최근 하루 4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공항은 물론 관광지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관광 성수기인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도 방역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