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리 48득점.. 인천 농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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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는 한국프로농구 KBL의 출범 원년 멤버다.
비록 모기업과 팀명이 수차례 바뀌었지만 연고지 인천만큼은 굳건히 지키며 1997년 리그 출범 이후 24년의 세월을 팬들과 함께 해왔다.
모기업인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탓으로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새 주인이 정해지지 않으면 인천 프로농구의 역사가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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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45점차 KCC 대파
2연패 뒤 첫 승.. 벼랑 끝 탈출
그렇기에 전자랜드는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보냈다. 이 결과 경쟁팀들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지출했음에도 시즌 초부터 돌풍을 일으켜 10개 구단 중 5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을 3승1패로 꺾고 4강까지 진출했다. 전자랜드 선수단은 불확실한 미래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인천 농구의 역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전자랜드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KCC를 112-67로 대파했다. 앞선 1, 2차전 원정경기에서 패해 이날 경기까지 내주면 시즌을 끝낼 위기였지만 1쿼터부터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25-10으로 크게 앞서며 기세를 잡은 뒤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무려 45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42점차가 났던 2005년 TG 삼보와 서울 삼성의 4강 PO 1차전을 뛰어넘는 역대 PO 최다 점수차 신기록이다.
조나단 모트리(26)가 3점 슛 6개를 포함해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모트리도 제이슨 윌리포드(1998년·원주)와 피트 마이클(2007년·고양)의 47득점을 넘어 프로농구 역대 PO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김낙현이 13득점, 전현우와 정효근도 나란히 11득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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