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창문형 에어컨 출시..'방마다 에어컨' 수요 공략

안하늘 2021. 4. 25.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때 이른 더위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방마다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등 대형 가전업체까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20여 년 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틈새시장으로 불렸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삼성전자, 위니아딤채도 가세.."올해 30만 대로 성장"
단점으로 꼽힌 소음·전력소모 개선
삼성전자는 26일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Window Fit)'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 모델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때 이른 더위에 창문형 에어컨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방마다 간편하게 설치가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등 대형 가전업체까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는 1990년대 후반 이후 20여 년 만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 제약없이 설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창문에 에어컨을 부착하는 만큼 소음 문제와 실외기 없이 냉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높은 전력소모가 단점이다. 이에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서 분리형 에어컨(스탠드·벽걸이+실외기)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1~2인 가구가 지속 증가하면서 설치 부담이 적은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간 에어컨 판매량은 250만 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창문형 에어컨은 지난해 16만~17만 대에서 올해는 30만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지적된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을 극복했다. 삼성전자의 인터버 모터 기술 등이 적용되면서 저소음 모드로 사용 시 40데시벨(dB) 수준으로 작동해 소음 걱정을 덜었고, 소비전력도 최대 70%까지 절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으로, 가격은 84만9,000원이다.

국내 에어컨 업계 3위인 위니아딤채도 다음 달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을 계획이다. 스탠드·벽걸이형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던 위니아딤채가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해외에서만 소비자용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출시한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파세코도 지난 22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 사수에 나섰다. 파세코는 2019년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국내에 창문형 에어컨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신제품은 LG전자의 듀얼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자사 전작 대비 전력 소모량과 실질 소음을 각각 10%, 38%씩 줄였다. 소비자 가격은 75만9,000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긴 장마 때문에 전체 에어컨 판매는 부진했지만 창문형 에어컨만은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까지 확대되면서 대기업까지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