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마스크 없이 시위라니.." 클롭, 슈퍼리그 항의 팬들 비판

오종헌 기자 2021. 4.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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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슈퍼리그 창설 여파로 구단에 항의하는 팬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던 팀들의 팬들 마저 구단 수뇌부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슈퍼리그 창설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리즈 팬들은 선수들을 저격했다. 우리는 단지 구단의 얼굴일 뿐이다. 이번 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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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슈퍼리그 창설 여파로 구단에 항의하는 팬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슈퍼리그 측은 21일(한국시간) "우리는 현대 축구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잉글랜드 팀들이 탈퇴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목표에 확신이 있다. 우선 프로젝트를 재구성하기 위해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9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 총 12팀이 모여 슈퍼리그가 창설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각 리그의 사무국들은 빅클럽들의 이기적인 행보를 규탄했고,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팬들 역시 비판과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슈퍼리그는 창립 발표 3일 만에 잠정 중단됐다.

특히 여론을 의식한 듯 가장 먼저 슈퍼리그에서 발을 뺀 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었다. 맨시티를 시작으로 맨유, 토트넘, 아스널, 리버풀이 거의 동시에 탈퇴를 선언했고 첼시도 뒤를 따랐다. 

그러나 EPL 6팀을 향한 비난은 여전하다. 이들의 승점을 삭감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슈퍼리그 참가 의사를 밝혔던 팀들의 팬들 마저 구단 수뇌부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 훗스퍼의 팬들도 조 루이스 구단주가 운영하고 있는 'ENIC' 그룹을 물론 다니엘 레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훈련장까지 난입해 시위를 벌였으며 리버풀 팬들도 구단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상황에서 클롭 감독이 팬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리즈유나이티드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슈퍼리그 창설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리즈 팬들은 선수들을 저격했다. 우리는 단지 구단의 얼굴일 뿐이다. 이번 일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속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 누구도 슈퍼리그를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알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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