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내용 발표..1조 규모 미술품·문화재 기증?

2021. 4.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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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을 어떻게 상속할 지 이번 주에 그 내용을 공개합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어떻게 낼지,1조원 규모의 미술품과 문화재 등을 포함해 얼마나 통큰 사회공헌 계획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경제부 김경기 기자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게 지난해 10월인데, 삼성이 왜 이제서야 상속계획을 발표하는 걸까요?

【 답변 】 네.

상속세는 사망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났는데도 내지 않고 있으면 이후부터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그 자진신고·납부 기한이 이번 달 말입니다.

30일까지는 상속 계획을 확정해서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죠.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는 이르면 27∼28일쯤 상속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이 회장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얼마나 됩니까?

【 답변 】 네.

일단 이 회장의 유족이 내야 할 상속세는 주식 지분만 11조 366억 원에 달합니다.

이 회장은 주식 외에도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모두 포함하면 상속세로 내야 할 세금이 12조에서 많게는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액이 큰 만큼 연부연납이라는 제도를 활용해 한번에 내지 않고 여러번에 걸쳐 나눠서 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상속 계획의 핵심은 주식 배분일텐데, 삼성 일가가 주식을 어떻게 나눠 가질지 궁금하네요.

【 답변 】 네.

이건희 회장 주식은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에게 어떻게 배분되느냐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를 바꿀 만한 파괴력을 가집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4.18%와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8%, 삼성SDS 0.01%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법정비율로 상속을 받으면 부인인 홍라희 여사에게 가장 많은 33.33%의 지분이 돌아가지만, 이보다는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계열분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4 】 이건희 회장은 미술품도 많이 보유하고 있죠?

【 답변 】 네.

이 그림 혹시 아십니까?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국보 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국보 217호인 정선의 금강전도도 이건희 회장 소유입니다.

한국 미술의 거장 이중섭의 대표작 황소 역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돼 있는데요.

이 회장은 생전 40년간 국보 30점과 보물 82점 등 1만 3천 점에 달하는 작품을 모았습니다.

감정가가 모두 합쳐 2조5천억 원에서 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5 】 이 그림들 중 일부는 기부하는 거죠?

【 답변 】 네. 그렇습니다.

주요 작품들 중 일부를 기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계획을 이번에 함께 발표합니다.

규모는 1~2조원 가량으로 알려졌는데요.

문화재는 국립현대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 일반 작가의 작품은 지방 미술관에 기증하는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질문6 】 미술품 기증 뿐 아니라 사재 출연 계획도 이번에 발표가 될텐데,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 답변 】 네.

대략 1조 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차명으로 보유하다 실명화한 삼성 계열사 주식 중 추징되고 남은 돈이 1조 원가량으로 추정되기 때문인데요.

이 회장이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 발표했던 사재 출연 약속이 13년 만에 지켜지는 겁니다.

출연 방식은 이건희 회장 명의의 재단 설립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삼성문화재단 등 기존 삼성 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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