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또 궁지에 몰린 존슨 총리

이규화 2021. 4. 25.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 방문 계획을 세웠다 비판여론과 인도 현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취소한 보리스 존슨(사진 오른쪽) 영국총리가 이번에는 총리관저 인테리어 비용 출처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24일(현지시각) AP, 로이터, BBC,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존슨 총리의 관저 수리비를 누가 지불했는지 밝히고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 연합뉴스

인도 방문 계획을 세웠다 비판여론과 인도 현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취소한 보리스 존슨(사진 오른쪽) 영국총리가 이번에는 총리관저 인테리어 비용 출처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24일(현지시각) AP, 로이터, BBC,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존슨 총리의 관저 수리비를 누가 지불했는지 밝히고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스타머 대표의 주장은 존슨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도미닉 커밍스 전 총리실 수석보좌관이 전날 존슨 총리가 보수당 기부자들로부터 몰래 수리비를 받으려는 "비윤리적이고 멍청하고 아마 불법일" 시도를 했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존슨 총리는 최근 다우닝가 11번지 관저 내부를 수리했는데 수리비가 6만 파운드(약 9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관저 수리는 함께 사는 약혼자 캐리 시먼즈(사진 왼쪽)가 관장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먼즈가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백화점 스타일 가구를 못 마땅해 하며 잘나가는 디자이너 스타일로 꾸몄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존슨 총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시먼즈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지만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커밍스가 관저 인테리어이 비용 관련 의혹을 터뜨린 것도 시먼즈와의 악연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추측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해 커밍스가 갑자기 사임한 것도 시먼즈와의 권력다툼에서 패배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스타머 대표는 "매일 불법행위 증거가 늘어난다. 솔직히 썩은 내가 난다"며 "아무것도 볼 게 없다면 모두 발표하고 전면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총리실은 수리비는 총리가 직접 냈다고 밝혔으나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존슨 정부는 이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로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던 차였습니다. 캐머런 전 총리는 금융회사 그린실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리시 수낙 재무 장관과 맷 행콕 보건 장관 등을 직접 접촉해 부적절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야당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26일 인도 방문을 세웠다가 부랴부랴 취소하는 해프닝도 겪어야 했습니다. 최근 인도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 이상 속출하자 인도인의 영국 입국을 막았고 입국 국민도 10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국민들은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한 지도자의 단견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