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광풍] 코인 거품 빠지자 관련주가 폭락..국내투자자 손실 '쓴맛'

김병탁 2021. 4. 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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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관련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상장한 이후, 7900만달러(약 883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나타났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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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폭락에 코인베이스 주가하락
5거래일 연속 약세.. 한주새 15% '뚝'
우리기술투자·비덴트도 16.5% 떨어져
'불법다단계 사기 특징' 회의적 의견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관련 종목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도 큰 투자손실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상장한 이후, 7900만달러(약 883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나타났다. 매수 결제액은 1억3946만달러(1559억원), 매도 결제액은 6045만달러(676억원)였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한주간(19∼23일) 해외 증시 종목 중 국내 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도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16일 342달러로 마감한 이후 한 주간 14.7%나 하락했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기본적으로 거래 자산 플랫폼으로, 증권사가 주식 거래대금에 따라 주가 변동을 보이는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면 거래대금 축소 우려로 코인베이스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마라톤디지털홀딩스(-17.0%), 라이엇블록체인(-13.8%), 마이크로스트레티지(-11.6%) 등도 하락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채굴 기업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소프트웨어 업체이지만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여 관련주로 분류된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코인베이스 상장 전날 라이엇블록체인(483만달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376만달러)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도 가상화폐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따라 단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 위주로 하락 폭이 더 깊었다.

두나무 지분을 일부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한주 동안 1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빗썸코리아 지분을 가진 비덴트의 주가도 16.4% 떨어졌다. 두 기업 모두 가상화폐 가격 상승과 코인베이스 상장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달에 52주 신고가(종가 기준)를 새로 썼다.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다날의 주가도 전주 대비 2.0% 떨어졌다. 이는 코스닥지수 상승률(0.51%)을 밑도는 수치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는 최근 CNBC 방송에서 "비트코인이 '폰지사기'(불법 다단계 금융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다"며 "하이퍼 인플레이션(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오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제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달리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월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심사 결과가 발표되며 5월초에는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10분의 1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선물계약 상품이 출시된다"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가상화폐 편입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김병탁기자 kbt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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