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5G 엣지·스마트제조 한국기업과 협력.. 산업혁신 뒷받침"

안경애 2021. 4. 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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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헤거티 델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마켓 총괄사장
"고객·해결 과제에 최우선 집중
기업에 멀티 클라우드 제공
유연성·회복탄력성 토대로
산업현장 혁신 이끌어 갈 것"
앵거스 헤거티 델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마켓 총괄사장

"클라우드가 IT인프라의 장소에 대한 이슈였다면 우리는 철저히 고객과, 그들이 풀고자 하는 문제에 집중한다. 스토리지부터 서버, 네트워킹, PC 등 모든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퍼블릭·프라이빗을 엮은 멀티 클라우드를 제공해 기업들이 고도의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토대로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도록 돕겠다."

앵거스 헤거티(Aongus Hegarty) 델테크놀로지스 인터내셔널마켓 총괄사장은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면서 "기술소비 방식의 전환기를 맞아, IT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모두 서비스 모델로 전환하고 클라우드를 연계해 분기 단위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30여 년간 IT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그중 22년을 델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했다. 북미를 제외한 유럽·아시아·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 160여 개국을 총괄하면서 5만여 명의 영업·솔루션·서비스 조직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14~15일 이틀간 한국 주요 고객, 파트너, 델코리아 직원들과 온라인 집중미팅을 갖고 회사 전략과 한국 시장현황을 공유했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한국 주요 기업들과 30여 개 파트너사를 온라인으로 만났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워크포스부터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사이버보안까지 혁신(transformation)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특히 최근 6개월에서 1년 사이 괄목할 성과를 내놓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통신·제조·금융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은 5G 인프라에서 앞서가고 있고, 산업현장에 엣지컴퓨팅을 적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킹, HCI(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PC·노트북 등 엔드유저 컴퓨팅 기기부터 관계사인 VM웨어의 가상화 및 클라우드SW(소프트웨어)와 카본블랙 보안 솔루션, 피보탈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기술까지 광범위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것의 서비스화'를 키워드로 한 '프로젝트 에이펙스(APEX)'를 통해 수년에 걸쳐 전체 제품을 서비스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기술 지원자'가 아닌 '혁신 조력자'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대형 제조기업, 통신사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이번에 한국의 대표적 통신사와도 회의를 했는데, 통신사들은 특히 인프라 현대화와 5G 네트워크, 엣지 구축 수요가 많다"면서 "중요한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인 만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기업들도 엣지컴퓨팅과 AI(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를 멀티 클라우드와 연계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신시장에서 우리 기술과 인프라, 디바이스를 적용해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최근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3대 주요 흐름으로 워크포스 혁신, 인프라 현대화, 사이버 보안을 꼽았다. 국내·외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도입한 데 이어 완전한 워크포스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고도로 유연한 업무환경을 제공해 생산성을 높이면서 보안 관점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직원을 일하는 사람으로만 보지 않고 각각의 페르소나로 인식하면서, 단순한 재택근무가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 기술은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하는 '인에이블러(Enabler)'로서, 달라진 업무환경에서 성과나 진도, 직원 생산성을 측정하는 동시에 직원 만족도도 파악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현대화는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멀티 클라우드로 요약된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클라우드는 장소가 아니라 기업 비즈니스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워크로드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클라우드 형태가 다른 만큼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유연하게 섞어 쓰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필수"라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최근 1년 사이에 기업 대상 해킹공격이 4배 정도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워크포스 혁신과 인프라 현대화 모두 보안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최적의 해법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최우선 어젠다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지난 10년간 지속가능성 개선목표를 실행에 옮겼고, 내년부터 10년간 추진할 '2030 문샷' 목표도 새로 설정했다"면서 "패키징은 모두 재활용 자재로 하고, 하드웨어 제조 시 50%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 재료를 쓰는 한편 에너지 사용량도 최대한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기술적 해법도 제공한다. 헤거티 총괄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 화두는 '지속가능성 확보'"라면서 "지속가능성 목표 실천 과정에서 기술을 어떻게 '키 인에이블러'로 활용할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변화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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