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가만남 가능성 선 그은 안철수

한기호 2021. 4.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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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론이 고조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사실상 '장기 과제'로 넘어가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이후는 국민의힘 당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쏠리기 때문에 양당 합당 문제는 한동안 조명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 논의를 위해) 주 권한대행과 만날 계획은 없다"며 "내부에서 시·도당 당원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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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통합론이 고조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사실상 '장기 과제'로 넘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전국 시·도 당원 순회 간담회를 마치면서도 당론 확정까지 호흡을 길게 가져가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협상 파트너인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추가적인 만남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주 권한대행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3회 정기대의원총회에 각당 대표로서 나란히 참석했으나 합당 논의에 관해 거리감을 드러냈다. 주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선거가 실시 되는 30일 전까지 합당 논의가 어렵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쪽(국민의당) 결론이 나면, 그 결론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면서 "30일 앞이 되나, 뒤가 되나 그건 유연하게 순리대로 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30일은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열린다. 주 권한대행은 사실상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이달 말까지였던 원내대표 임기를 한달여 일찍 내려놓았다. 신임 원내대표가 주 권한대행 뒤를 이어 임시지도부 역할을 하게 된다. 원내대표 선출 이후는 국민의힘 당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쏠리기 때문에 양당 합당 문제는 한동안 조명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주 권한대행이 추진했던 '선(先) 합당 후(後) 전대'는 비상대책위원들과 일부 의원 등 당내 반발에 부딪혀 당론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안 대표도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시당 간담회를 끝으로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관한 당원 의견 수렴을 마무리하고 26일 최고위 회의에서 추가 여론조사·전당원투표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당 간담회에서 보수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가장 컸지만, 야권통합을 내세우고 있는 안 대표가 직접 설득하자 수긍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전 당원투표를 거칠지 여부부터가 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권한대행 체제보다는 새 당대표가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어도 전대가 끝난 이후인 6~7월 쯤에야 합당 실무가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전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달 말에서 6월 중순 사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상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론의 당위성에 기댄 합당 의제가 야권 내 주도권 싸움 소재로 재점화할 공산이 크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합당 논의를 위해) 주 권한대행과 만날 계획은 없다"며 "내부에서 시·도당 당원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원 의견을 전부 정리해서 그걸 가지고 의논하려고 한다"며 합당 의결을 위한 전 당원투표에 관해서도 "최고위원회에서 이제 의논해 볼 것"이라고 이후 과제로 남겼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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