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어닝 서프라이즈'.. KB '리딩금융' 수성

황두현 2021. 4.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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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1분기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조1919억원을 기록한 신한지주를 제쳤다.

우리금융은 6716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 22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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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약 4조원
전년比 39.4% 올라 역대 최고
비은행 부문 158%↑ 실적 견인
은행 NIM 개선세.. 호조 지속
각 금융지주 제공

4대 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KB금융이 지난해 탈환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신한금융이 바짝 추격하면서 각축전이 치열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금융그룹은 3조9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39.4%(1조1215억원) 늘어난 분기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견인했다. 4대 지주의 비은행 순익은 1조5351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58%(9411억원) 늘어 같은기간 10.6%(2407억원) 증가한 은행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이 다시 한번 차지했다. KB금융은 1분기 1조2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조1919억원을 기록한 신한지주를 제쳤다. 비은행이 급성장한 가운데 은행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비은행 부문 순익은 58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이상 증가했다. 증시호황에 따른 KB증권의 선전과 푸르덴셜생명의 실적 반영 효과가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역시 18% 늘어난 6890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지주는 1분기 1조1919억원의 이익을 냈다. 비은행만 보면 6130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KB금융을 앞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60% 순익이 늘었고, 신한카드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험 자회사(오렌지라이프·신한생명)도 순익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신한은행이 6620억원의 이익을 내며 국민은행에 다소 밀린 데다가, 라임 펀드 관련 비용(532억원) 발생에 따라 리딩금융 자리 수복에 실패했다.

하나금융은 83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비은행부문 수익 비중은 39.9%까지 늘어난 효과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가 각각 193%, 139% 순익 개선을 이뤄냈다. 우리금융은 6716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 손익이 분기 첫 1000억원을 넘었다. 우리카드가 작년 1분기보다 46% 늘었고,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 그룹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우리금융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58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하나은행(5755억원)을 제쳤다. 이자·비이자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2.3% 늘어난 동시에 판매관리비를 줄이면서 순이익이 17%가량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비해 하나은행은 같은기간 이익 개선폭이 3.8%에 그치며 은행권 3위 자리를 내줬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증권 자회사의 순익이 대폭 향상됐다. KB증권은 1분기 22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 중 수탁수수료가 106%이상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60% 증가한 이익을 냈다. 하나금융투자로 증권중개 수익 증대 등에 힘입어 193% 늘어난 136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증권 관련 자회사가 없다.

금융지주의 실적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각 금융지주가 사업 다각화에 더욱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NIM은 각각 1.56%, 1.39%로 전분기 대비 나란히 5bp(1bp=0.01%) 올랐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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