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치료 이라크 병원서 화재..당국 "82명 사망"(종합2보)

이승민 2021. 4. 25. 1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한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가족 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영 INA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는 25일 낸 성명에서 바그다드 남동부 이븐 알하티브 병원에서 난 화재로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내무부 관리는 EFE 통신에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소탱크 폭발 원인 추정.."코로나19 중증 환자 대피 중 질식"
이라크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화재 [EPA=연합뉴스]

(서울·테헤란=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이승민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한 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가족 등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영 INA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는 25일 낸 성명에서 바그다드 남동부 이븐 알하티브 병원에서 난 화재로 82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내무부 관리는 EFE 통신에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는 병원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질식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이 난 병원은 중환자실(ICU)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던 곳이다.

이라크 민방위군 관계자는 호흡 곤란 환자가 있는 중환자실에서 불이 시작됐고 병원에 있던 환자 120명 중 90명을 구조했으나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말했다.

민방위군 관계자는 "사망자 대다수는 대피 과정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뒤 연기를 마셔 질식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는 불이 난 건물에서 200여명이 구조됐으나 다수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트위터 공식계정으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가 보건부에 사고원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화재 발생 병원장 등 간부를 해임하고 이날부터 사흘간을 특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그는 병원 경영·유지관리·경비 책임자들도 당국에 소환됐고 이들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구금돼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발생 병원 외부서 청소하는 관계자 [AFP=연합뉴스]

불길은 한밤중에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은 산소탱크 폭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환자 가족은 "처음에 폭발이 있었고, 이후 불길이 순식간에 병원 전체로 번졌다"고 증언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산소탱크 관리 부주의에 의한 화재"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자베르 바그다드 주지사는 "보건부가 조사위를 구성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인접 국가인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화재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의료체계는 수십 년간 전쟁과 제재에 심하게 망가진 상태다.

코로나19에도 심하게 타격받았는데 24일까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만2천5288명, 1만5천217명에 달한다.

이라크 병원 화재 [EPA=연합뉴스]

jylee24@yna.co.kr

logos@yna.co.kr

☞ 윤여정 "난 개가 아니다"…기자 질문에 발끈한 이유
☞ 변정수 확진ㆍ자가격리…연예계 코로나 비상
☞ 소주 10병 먹고 할머니 '끔찍한 성폭행'…반성은커녕
☞ '유퀴즈' 약속 지킨 유재석, 청년밥집에 5천만원 기부
☞ '아카데미상 수상 기념' 윤여정 멘트 모음
☞ "음주운전 안된다"…아들은 팔순 노모를 차로 치었다
☞ 윤여정 아카데미 드레스 마마르 할림…가격 보니
☞ 70대 치매 노인 자녀와 다투다 빌라 5층 난간 매달려
☞ 마을로 내려온 호랑이 주민 공격…마취총 기다리는데 10시간
☞ 심야 자동차전용도로에 내려준 손님 사망…택시기사 무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