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안터지는 울산 '답답'..FC서울은 기성용 복귀에 6연패 탈출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2021. 4. 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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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울산 선수들이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의 득점포가 3경기째 침묵했다. 선두 추격 찬스도 놓쳤다.

울산은 25일 인천전용구장에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2위 울산은 전날 선두 전북 현대(승점 28점)가 강원FC와 1-1로 비기면서 거리를 좁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 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앞서 성남FC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하위권에 처진 인천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점이 뼈아프다. 울산(승점 22점)은 3경기 연속으로 득점이 나오지 않아 이 기간 동안 무승부(2무1패)를 기록했고, 전북과 승점 6점 차 거리도 유지됐다. 홍명보 감독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아쉽다”고 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 인천의 공세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잘 넘겼다. 그러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에는 25분 상대 오른쪽 사이드를 침투한 이동준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장면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동준은 후반 3분 결정적인 찬스를 다시 한 번 만들었다. 이동경의 패스를 받아 인천 골키퍼 이태희와 1대1로 맞섰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인성까지 교체 투입했지만 0-0의 흐름이 깨지지 않았다. 김인성의 막판 두 차례 슈팅도 아쉬웠다. 후반 39분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고, 후반 추가시간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은 인천 왼쪽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울산은 이날 무려 18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아직 득점없이 도움만 1개 기록한 김지현이 이날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큰 기대 속에 영입한 외인 공격수 힌터제어는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다.

인천 선수들은 후반 육탄방어로 울산의 공격을 저지했다. 5경기(1무4패) 연속 무승을 기록하던 인천은 성남전을 기점으로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로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FC서울 기성용(왼쪽)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FC와 경기에서 수원 한승규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하위 수원FC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공식경기 6연패 수렁에서 힘겹게 탈출했다. 서울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을 선발 출전시키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골을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라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가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팔로세비치가 차분하게 성공시켜 시즌 첫 무승부(4승1무7패)에 만족해야 했다. 기성용은 부상 복귀 첫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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