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화이자 추가 확보, 백신 접종률 속도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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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 계약했다.
이미 확보한 기존 물량을 포함해 총 3300만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연내 들어온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번에 추가 도입한 화이자 백신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얀센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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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가 도입한 화이자 백신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얀센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화이자는 현재 변이 바이러스 대처용 백신을 개발 중이어서 만일의 경우 3차 접종용 백신 도입이 용이하다. 또 12~15세 대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100%에 이른다는 시험 결과가 제시돼 국내 청소년에게 대량 접종이 가능해진다.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어느 정도 수그러진 만큼 이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25일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226만639명이고,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은 4.3%이다. 이스라엘, 미국 등과 비교하면 '접종후진국'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저조하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이 대안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인류에게 전했다. 때맞춰 자가격리 없는 자유여행, 즉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권역)'이 지난 19일 시작됐다. 첫 테이프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끊었다. 자유여행 가능국가 명단에서 대한민국은 제외돼 있다.
우리도 뒤처질 순 없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접종 속도가 관건이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을 최대한 서두르는 게 최선이다. 선구매에 이어 추가구매도 한발 늦었지만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범정부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이나 고령층이 우선접종 대상인 상반기에 접종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의료 및 방역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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