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팬들께 죄송하다'는 기성용,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점

김대식 기자 2021. 4.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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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논란 속에서도 기성용의 경기력은 일품이었다.

기성용의 존재만으로도 서울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기성용에게 과하게 의존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당장 서울은 기성용을 대체할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기성용이 흔들리면 서울에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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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김대식 기자 = 어떤 논란 속에서도 기성용의 경기력은 일품이었다.

FC서울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서울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울산현대전에서 교체 출전한 뒤로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서울은 연패를 거듭했고, 중상위권에서 최하위권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기성용은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기성용은 2016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할 당시 광주의 한 농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토지 매입이 투기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기성용은 개인 SNS를 통해 해당 매입은 아버지인 기영욱 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에게 일임한 건이며,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이라며 사죄했다.

성폭력 논란에 이어 투기 의혹까지 터진 상황에서 기성용은 6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선발로 복귀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경기장에서의 존재감만큼은 대단했다.

기성용은 과감하게 공격으로 나가는 걸 자제하는 대신 중원에서 볼 줄기를 담당했다. 기성용은 나상호, 조영욱이 뛰는 측면을 향해 롱패스를 시원하게 넣어줬다. 간결하지만 정확한 기성용의 패스로 인해 수원FC는 쉽사리 전진할 수 없었다. 역으로 서울 공격진은 양질의 패스를 받으며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흐름이 수원FC쪽으로 흐른다고 느껴지면 기성용은 경기 템포를 늦추고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성용이 돌아오면서 오스마르도 부담을 덜고 경기를 펼치게 됐다. 경기 막판 얻어낸 페널티킥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의 존재만으로도 서울의 경기력은 달라졌다. 기성용에게 과하게 의존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당장 서울은 기성용을 대체할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기성용이 흔들리면 서울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기성용은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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