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매물·담합 근절.. 고객 중심 부동산 중개 확대할 것" [fn이사람]

김동호 2021. 4. 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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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 강서구에 집을 마련할 때 하던 일이 바빠 부동산만 믿고 계약을 했습니다. 분명 남서향으로 설명을 들었는데, 살다 보니 정서향인 걸 알게 됐죠. 부동산에 항의했더니 언제 그랬느냐며 오히려 저를 바보로 만들더라구요. 좌절도 하고, 화도 났지만 그걸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 공인중개사 업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는 "고객에게 우대를 빵빵하게 해드리자는 의미로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을 시작한 만큼 집주인과 소비자 중심의 중개를 확대할 것"이라며 "5~7년 내 상장을 목표로 전국 부동산 프랜차이즈화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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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내 상장 목표 우동윤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대표
업계 '집값 가두리 타파' 앞장
고객 위한 반값 수수료 도입도
"2016년 서울 강서구에 집을 마련할 때 하던 일이 바빠 부동산만 믿고 계약을 했습니다. 분명 남서향으로 설명을 들었는데, 살다 보니 정서향인 걸 알게 됐죠. 부동산에 항의했더니 언제 그랬느냐며 오히려 저를 바보로 만들더라구요. 좌절도 하고, 화도 났지만 그걸 계기로 공부를 시작해 공인중개사 업계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25일 서울 강서구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 본사에서 만난 우동윤 대표(49·사진)는 바뀌지 않는 중개업소의 영업방식을 개탄했다. 변화하려는 노력 없이 공동중개를 통해 수수료를 나눠 가지며, 피해가 생겨도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 대표는 "지난해 2월 중개사무소를 오픈하며 기존 부동산들이 조직을 만들어 비밀리에 담합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는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받는다는 생각에 저항을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두리 타파'로 유명하다. '가두리'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집주인 의사에 반해 일정 시세 이하로만 매물을 내놓는 행위다. 집값을 일정 가격 이하로 가둬놓고 관리한다는 뜻이다. 중개업소는 주변보다 낮은 시세로 중개해 손님을 끌어모으며 많은 수수료를 벌 수 있지만, 집주인들은 반대로 낮은 가격에 집을 팔 수밖에 없어 피해가 불가피하다.

그는 "가두리와 전쟁을 시작한 뒤 사실 적시 명예훼손이나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했다"며 "공인중개사법 위반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다른 소송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힘든 싸움을 이어가면서도 중개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오직 '소비자' 때문이다. 아직 부동산 중개시장에선 소비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는 일이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우 대표는 "중개료율은 분명 나라에서 0.9% 이내에서 협의로 진행하라고 돼 있지만, 일부 중개업소들에서는 무조건 최고 요율인 0.9%를 달라며 소송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소비자들의 피해가 너무 커, 중개수수료를 반값만 받고도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반값 중개수수료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은 매도자, 매수자 모두에게 중개수수료를 최고 요율의 50%만 받는다. 매도자가 단독으로 매물을 맡길 경우에는 최고 6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중개업소로 시작했던 사업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우대빵 공인중개소로 시작된 사업은 복덕킹을 운영하던 이창섭 대표와 김동남 박사, 심형석 교수를 만나며 중개법인으로 규모를 키웠다. 현재는 강서구 본사를 비롯해 서울 서대문구, 일산 풍동지구 등 총 8개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우 대표는 "우대빵의 가장 큰 장점은 인재를 자체 양성해 적재적소에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직영 분사무소가 올해 7월까지 총 14곳이 문을 열 예정으로, 하반기에는 분사무소와 가맹점이 50~100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우대를 빵빵하게 해드리자는 의미로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을 시작한 만큼 집주인과 소비자 중심의 중개를 확대할 것"이라며 "5~7년 내 상장을 목표로 전국 부동산 프랜차이즈화를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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