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보릿고개' 더 큰 위기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1. 4.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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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에는 더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가 소진되면서 이미 이달 일부 공장 라인이 '셧다운'되기도 했는데 5월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해지면서 5월부터 창원공장도 50% 감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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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바닥.. 내달 셧다운 확산 전망
한국GM, 창원공장까지 50% 감산
현대차·기아도 "생산 조정 가능성"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에는 더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가 소진되면서 이미 이달 일부 공장 라인이 '셧다운'되기도 했는데 5월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산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9~23일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말리부 등을 생산하는 부평1·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50% 감산에 돌입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해지면서 5월부터 창원공장도 50% 감산을 실시할 예정이다. 창원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감산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공장에선 스파크를 생산하고 있다.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 창원공장까지 감산에 돌입하면 한국GM의 전 완성차 라인이 감산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현대차·기아의 상황도 비슷하다.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지난 7~14일 아이오닉5, 코나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휴업에 들어갔고 그랜저와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12~13일, 19~20일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도 이달 초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기아가 아이오닉5, EV6 등을 내놓고 전기차 대중화 시대의 원년으로 삼은 해여서 더 부담이 크다. 전기차에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2~3배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간다. 문제는 당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주 열린 1·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어려움이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심해지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어 완성차뿐만 아니라 부품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워낙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시장에 나오는데, 이런 반도체도 가격은 비싸게 달라고 하는 형국"이라며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냥 돈만 버리는 셈이다. 부품사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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