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거품론에.. 일주일새 전세계 코인 시총 573조원 증발 [가상자산 논란 확산]

이설영 2021. 4. 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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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규제론에 가상자산이 급락하고 있다.

올 들어 4개월 동안 2~3배씩 급등한 가상자산 시세에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던 터에 우리나라와 미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강경 규제론을 내놓으면서 가격 급락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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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弗대 하락 전망
단기적 약세장 전망에 힘실려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규제론에 가상자산이 급락하고 있다. 올 들어 4개월 동안 2~3배씩 급등한 가상자산 시세에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던 터에 우리나라와 미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강경 규제론을 내놓으면서 가격 급락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573조원 증발

25일 오후 1시 현재 비트코인(BTC)은 코인마켓캡 기준 4만9747달러(약 5561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심리적 지지선인 5만달러를 회복하면서 하락세가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기도 했지만 곧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더리움(ETH)도 2192달러(약 244만원)로 24시간 전에 비해 4.7% 하락하는 등 대부분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6068만원, 이더리움이 268만원으로 해외 시세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급등으로 지난 17일 최대 2조2771억달러(약 2544조원)까지 치솟았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일 1조7642억달러(약 1971조원)까지 급락했다. 1주일 사이에 시가총액이 5129억달러(약 573조원) 증발한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올 들어 급등세를 거듭해 왔다. 2만9244달러(약 3268만원)로 올해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6만4863달러(약 7248만원)까지 급등하며 4개월 만에 2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이더리움은 연초 754달러(약 84만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지난 4월 16일 2547달러(약 284만원)로 3.3배나 올랐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상승세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었다. 여기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소득세 인상계획 발표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정책 불가론이 나오면서 급속히 시장이 냉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기 약세장 예상 '대세'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우지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 피터 브랜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3만2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자신은 3만2501달러에 매수 주문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짧은 기간에 이뤄진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커다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50% 하락해 2만∼3만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가상자산 산업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주무부처의 가상자산 규제범위를 정하고, 투자자 보호와 가상자산 관리 등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워킹그룹 구성을 명문화한 '2021년 혁신장벽 철폐법'이 의결됐다.

국내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가상자산과 관련해 당내 대응 주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한편으로는 당 차원에서 청년세대의 가상자산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과 소통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며 민주당 차원의 가상자산 제도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정영일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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