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에 폐건물 숙소까지..격리장병 처우 논란 확산
[뉴스리뷰]
[앵커]
군 장병들은 휴가에서 복귀하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예방적 격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급식과 격리시설이 매우 열악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SNS에 올라온 장병 도시락 사진입니다.
배식판 일부는 비어있고, 반찬의 양도 적은 것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하는 장병들에게 '부실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글은 일주일 만에 8천개 넘는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들은 자신이 속한 부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이후 격리시설과 관련한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먼지는 물론 쓰레기가 쌓인 생활관에 물도 잘 나오지 않는 화장실 등 폐건물에서 격리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육군은 격리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 문제가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전 부대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격리 장병 지원 식사 점검에 나서 "장병들의 생활 여건 보장은 지휘관들이 책임져야 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지적된 부대에서 병사들에 대한 질책성 교육이 이뤄지는가 하면 상급 부대 감찰이 예고됐다는 제보도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로 군부대 내 방역 피로감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데, 시설과 여건은 보장되지 않자 쌓여온 장병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겁니다.
군 장병 백신 접종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던 30세 미만 군 장병들의 백신 접종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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