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수익성 다 잡은 4대금융, 연간실적 전망도 '맑음'

이병철 2021. 4.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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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해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수익성 지표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4분기 순이익 1조 1919억원을 기록해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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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활황 등 비은행수익 증가
4대 금융지주 모두 두자릿수 성장
KB·신한 비은행 기여도 50% 육박
작년 부진했던 ROE 등도 개선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수익성 지표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금융그룹들은 수익을 많이 올려도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자기자본비율(ROE), 순이자마진(NIM)은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ROE가 두 자릿수로 올랐고 NIM역시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 이유다.

■비이자이익, 두 자릿수 상승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4분기 순이익 1조 1919억원을 기록해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27.8% 증가했다. KB금융 역시 같은 기간 1조 2701억원의 순이익을 보이면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마찬가지다. 전년보다 29.7% 증가한 6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같은 기간 27% 증가한 83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4대 금융그룹의 실적은 대출자산의 성장과 주식 시장 활황 등으로 비은행 부분의 수수료 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1·4분기 비이자이익 1조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7340억원)늘었다. 같은 기간 KB금융도 6701억원에서 9672억원 상승했다.

이 때문에 비은행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 KB금융은 비은행 기여도가 48.6%였다. 증권, 보험, 카드 등 은행을 제외한 그룹사의 순이익이 1년만에 네 배가량 뛰었다. 신한금융 역시 비은행 기여도가 지난해 1·4분기 34.5%에서 1년만에 48.1%로 상승했다.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39.9%로 훌쩍 뛰었다. 순이익이 1년 만에 각각 200%, 140% 가까이 급증한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의 호실적에 힘입었다.

■ROE 두 자릿수 시현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어도 수익성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올해는 수익성 지표들이 좋아지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한의 ROE는 지난해 1·4분기 9.75%였던 것이 1년만에 11.17%로 상승했다. KB 역시 지난해 8.79%였던 것이 올해 1·4분기 12.50%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경우는 지난해 4·4분기 ROE가 5.87%이 한 분기만에 5.67%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 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준다. 보통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의 경우 10% 초반의 ROE를 보인다.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NIM 역시 지난해 1·4분기 수준으로 회복했다. 신한금융의 올해 1·4분기 NIM은 1.81%로 전분기 1.76%보다 개선됐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NIM도 1.75%에서 1.82%, 하나금융은 1.55%에서 1.61%로 상승했다.

금융그룹 관계자는 "대출 자산의 증가로 사상 최대 수익을 창출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글로벌 금융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수익성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수 년동안 비은행 부문을 키워 수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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