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신축 오피스텔 화재 당시 현장에선 무슨 일이

이상휼 기자 2021. 4. 2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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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대형화재는 '관리소홀'과 '완공 예정일'을 맞추려 무리한 공사 강행이 빚어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3분께 다산동 도농역 옆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지상 19층, 지하 6층, 전체면적 1만4319㎡ 규모 이 건물에는 66명의 근로자들이 각 층별로 작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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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완공 예정일 맞추려 무리한 공사 강행" 지적
2층 천장서 용접작업 60대 근로자 대피 중 추락사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신축 오피스텔 공사현장의 대형화재는 '관리소홀'과 '완공 예정일'을 맞추려 무리한 공사 강행이 빚어낸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하던 이 오피스텔은 한창 막바지 작업 중이었다. 건축공사는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내부 층별, 기능별, 11개 하청업체의 일용 근로자들이 주말에도 마무리 작업에 열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시간은 '점심식사'를 위해 다수 근로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이동하던 때라 다소 어수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일에 맞추려고 주말에도 강행군 작업을 벌이다가 사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2층 천장에서는 1명의 작업자만이 가스통 등을 옆에 두고 용접 작업 중이었다. 이 용접 작업자는 불이 난 뒤 바로 위층으로 대피했으나 연기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사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3분께 다산동 도농역 옆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지상 19층, 지하 6층, 전체면적 1만4319㎡ 규모 이 건물에는 66명의 근로자들이 각 층별로 작업하고 있었다.

불이 난 뒤 2층에서 용접을 하던 60대 남성 A씨가 위층으로 대피했으나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A씨가 추락한 높이는 16m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피하던 근로자 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었다. 한편 5명은 병원진료 후 귀가조치했고, 10명은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씨는 2층 천장에서 에어컨 매립공사에 따른 가스배관 용접작업을 했다. A씨가 작업할 당시 설비작업을 하던 동료들이 있었지만 A씨만 천장 위에서 작업했기 때문에 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목격한 사람은 없다.

화재 발생 추정지에는 가스통과 산소통이 발견됐다.

A씨의 동료들은 "용접하던 중 고무 타는 냄새가 났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용직인지 상시 근로자인지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24~25일 양일간 오피스텔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발생 당시 관리감독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는지 등 관리책임 유무와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4일 경기 남양주 다산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위로 치솟고 있다. 불은 건물 5층에서 발생했으며 화재 현장에서 1명이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피해 30층 옥상으로 대피한 3명은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33분 대응 1단계, 40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52명과 소방차 등 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형돈님 제공) 2021.4.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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