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젠 돈줄 조인다.. 전세계 돈풀기 종료 신호탄?

이경은 기자 2021. 4.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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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중앙은행, 주요국 중 첫 테이퍼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부인(왼쪽)과 함께 지난 23일(현지시간) 수도인 오타와의 한 약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1차 접종하고 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 백신 최대 1억8500만회 분량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가 초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앞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꼭 주목해야 할 변수로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이 부상하고 있다.

테이퍼링의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어지다’다. 하지만 경제 용어에서 쓰이는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매입하거나 통화를 시장에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줄인다는 의미다. 즉 중앙은행이 시장에 푸는 돈의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나가는 것을 뜻한다.

테이퍼링은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때 등장하게 된다. 각종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 예전처럼 자금을 쏟아부었다간(양적 완화) 물가 상승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중앙은행

그런데 지난 21일(현지시각)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그레이트 테이퍼링(Great Tapering, 양적완화 대축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OC는 오는 26일부터 캐나다 국채의 순매수 금액을 주당 40억 캐나다달러(약 3조5700억원)에서 30억 캐나다달러(약 2조7000억원)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현행 0.25%인 기준금리의 인상 예상 시기도 종전 2023년에서 2022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캐나다는 기업과 가계가 코로나 쇼크에 예상보다 잘 대처하고 백신도 빠르게 보급되면서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BOC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예전보다 2.5%포인트 오른 6.5%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BOC의 테이퍼링 결정이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에도 확산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월가는 백신 보급 속에 글로벌 경제가 V자형으로 강하게 반등하면서 테이퍼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전세계 빅4 중앙은행(미국, 유럽, 일본, 영국)의 채권 매입액은 작년 8조5000억달러에서 올해 3조4000억달러, 내년에는 4000억달러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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