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인간애..청정 웃음+힐링 전했다(어쩌다 가족)

사진="어쩌다 가족" 방송 캡처

‘어쩌다 가족’이 흥미진진한 전개로 주말 안방극장 힐링을 책임졌다.

25일(오늘) TV조선에서 방송된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 6회에서는 성동일(성동일 역)의 아버지 백일섭(일섭 역)의 등장에 비상이 걸린 진희경(진희경 역), 냉혹한 현실에 부딪힌 김광규(김광규 역)를 위한 오현경(오현경 역)의 비밀 작전, 서지석(김지석 역)에게 취중 문자를 보낸 이본(이본 역)의 눈물 머금은 사연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먼저 찜질방에서 가족노래자랑 무대에 올랐던 김광규(김광규 분)를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상에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김광규가 얼굴에 화색을 띠기가 무섭게 악플이 쏟아졌고 그는 모든 걸 포기해버린 듯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오현경(오현경 분)은 자신감을 잃은 그를 찾아가 진심 어린 충고를 내뱉으며 카리스마를 분출했다. 특히, 김광규 몰래 사람들을 섭외해 팬인 것처럼 꾸며내는 등 그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전을 펼쳐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김광규는 원호(신원호 분)에게 유행하는 춤을 배워 퍼포먼스 실력을 향상하는가 하면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며 의욕을 되찾았다.

시아버지 일섭(백일섭 분)의 돌발 방문에 며느리 진희경(진희경 분)과 하나뿐인 외손녀 성하늘(권은빈 분)은 진수성찬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일섭의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그가 요청한 ‘쓰르메(오징어)’를 빠트리는 실수를 하고 말아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진희경은 핀잔을 쏟아내는 성동일(성동일 분)에게 서운함을 토로했고 이들은 결국 부부싸움까지 하게 되는 등 현실 며느리의 고충을 실감 나게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하던 일섭이 아들 성동일을 향한 애틋한 속마음을 내비쳐 뭉클함을 선사했다. 그는 진희경에게 어린 시절 성동일이 만들었던 나무조각상을 건네며 자식의 꿈을 응원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심정을 표출한 것. 이에 호랑이 같은 시아버지 앞에서 잔뜩 긴장했던 진희경의 입가에도 따뜻한 미소가 일어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이본(이본 분)은 김지석(서지석 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딸의 사진을 바라보는 김지석의 다정한 눈빛을 본 그는 그가 보였던 관심이 김연우(서연우 분) 때문이라고 오해를 하기도. 상처를 받은 이본은 만취가 된 상태로 김지석에게 인연이 아닌 것 같다며 문자로 이별을 통보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김지석은 이본과의 연애를 응원하는 진희경에게 조심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두 사람만의 사랑이 아닌 연우를 위한 결혼이 될지 모른다며 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 마음의 문을 쉽사리 열지 못한 채 생각이 많아진 듯한 그의 모습에 앞으로의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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