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물리치료 배우자"..4년제대 전공 버리는 청년들
취업 잘되는 반도체 등 관심
기술 배우는데 적극적
교수들도 학구열에 놀라
◆ 취업난에 살길 찾는 청년들 ◆
실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 유턴 지원자는 2016년 6122명에서 2017년 7412명, 2018년 9202명으로 늘었고 2020년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실제 입학생 역시 2016년 1391명과 비교하면 지난해 1571명으로 13%가량 늘었다.
대졸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전문계 계열에서 취업과 직결되는 기술직이 인기다.
이지훈 영진전문대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교수는 "실제 인테리어 현장에서 업무 비중은 디자인이 3이라면 시공은 7이라고 할 정도로 하자 없는 공사를 위해선 시공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전국 4년제 대학 어디를 봐도 실내디자인학과만 있지, 시공 관련 학과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젊은 친구들이 여기서 기술을 배우면 현장에선 도면과 캐드(CAD)까지 다룰 줄 아는 관리자로 일할 수 있다 보니 4년제를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다가 다시 오는 30대도 많다"고 덧붙였다.
물리치료도 국가공인면허증을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보니 유턴 수요가 많은 분야다. 이유리 씨(29)도 물리치료를 받다가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전문대로 유턴 입학했다. 그는 4년제 대학 졸업 후 항공사 전산센터에서 근무하다 올해 경북전문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이 밖에 금형이나 반도체공정 과정도 기술을 배우면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유턴 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A전문대 입학처장은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서울 중상위권 대학 졸업생도 전문대에 재진학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들은 목표의식이 뚜렷해 신입생부터 학구열이 높아 자격증 취득 등 면학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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