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팔린 소형SUV 3대중 1대는 '한국GM'

서진우 2021. 4. 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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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4개 차종 6만7000대 판매
카젬 사장 출국정지 풀려 美출장

올해 1~3월 미국 시장에서 팔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 중 1대는 국내 한국GM이 생산해 현지로 수출한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모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 1분기에 2만5024대가 팔려 이 기간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내 15개 소형 SUV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는 2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팔리기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기관 '아이시카'가 주관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도 선정된 바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섀시·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 '뷰익 앙코르 GX' 역시 올 1분기에 1만8435대가 팔리며 5위에 올랐고 오랜 기간 한국GM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한 쉐보레 트랙스는 1만6955대가 팔리며 6위에 안착했다. 뷰익 앙코르도 6229대의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GX, 앙코르 등 한국GM이 생산·수출한 소형 SUV 모델들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6만6643대로 이는 해당 기간 미국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로 팔린 15개 소형 SUV 전체 판매량의 30%를 웃도는 수치다.

트랙스는 정통 SUV 스타일의 경쾌한 성능과 뛰어난 안전성이 강점이다. 차 높이(전고)가 높으면서도 고강성 차체여서 북미 지역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관을 지니고 있다.

한국GM이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 와중에도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남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2019년 말부터 근로자 불법 파견 혐의로 국내에서 출국이 정지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최근 출국 정지 취소 본안 판결에 승소하며 미국 본사와 사업 논의 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GM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지난달 말 출국 정지 기간 연장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신청이 인용되며 출국이 가능해졌고, 이에 이달 초 미국으로 떠나 GM 본사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카젬 사장은 한국GM의 향후 생산계획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 현안을 본사 측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젬 사장은 지난 23일 출국 정지 처분을 취소하는 본안 판결에서도 승소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족 사태에 따라 지난 2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량을 줄였고 이달 19~23일 부평 1·2공장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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