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의 첫 골, 그리고 탈꼴찌..경남FC 반등은 가능할까
[스포츠경향]
“이번 승리가 분위기 전환의 승리가 될 것이다.”
위기의 경남FC를 이끌고 있는 설기현 감독이 도약을 다짐했다.
경남은 지난 24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리그 8라운드 부천FC전에서 모처럼 3-0의 완승을 거뒀다. 시즌 첫 홈 경기 승리다. 경남에겐 지난달 13일 안산 그리너스전 승리 이후 42일 만의 승리(승점 7점·2승1무5패)였다. 최하위로 처져 있던 경남은 부천(승점 5점)을 잡아 내린 뒤 9위로 올라섰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경남의 추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 경남은 올 시즌 강력한 K리그2(2부)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수원FC에 승격 티켓을 내준 경남은 주축 선수들을 지키는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로 승격 1순위 팀으로 거론됐다. 이정협이라는 국가대표 공격수를 데려왔고, 윌리안, 에르난데스 등 수준급 외인 선수들까지 영입하며 K리그1(1부) 수준의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막 이후 경남은 순위표 아래로 처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서 6골 밖에 터지지 않는 공격력이 문제였다. 이정협은 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경기 도중 자신을 교체하자 불만을 드러낸 윌리안과의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부상 선수도 많다. 윌리안은 이후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FC서울에서 영입한 윤주태 등도 부상을 당했다. 악재 속에 지난 시즌 주가를 높인 ‘2년차’ 설기현 감독은 퇴진 압박을 받았다.
다행히 부천전 승리는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페널티킥 기회(17일 부산 아이파크전)마저 살리지 못했던 이정협이 0-0이던 후반 4분 선제골로 그간 마음고생을 날린게 반갑다. 설 감독은 “선수 본인에게나 팀에 중요한 골이었다”며 “평소라면 쉽게 마무리할 기회를 결정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간 골이 터지지 않아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골이 나와 다행이다. 자신감을 올렸으니, 이제 이런 골이 쉽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또 윌리안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에르난데스가 이후 2골을 책임지면서 시즌 두 번째 멀티골 경기를 했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도 시즌 두 번째였다. 비록 하위권에서 순위를 다투는 부천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지만, 경남의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경기였다.
전문가들은 경남의 선수 구성을 봤을 때 언제든지 중상위권을 위협할 팀으로 보고 있다. 설 감독 역시 부진한 출발에도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설 감독은 “앞으로도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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