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베팅.. 글로벌 기업 30곳 집중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파이낸셜뉴스 2021. 4. 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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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
반도체 품귀로 시장 관심 증가
상장 일주일만에 순자산 1000억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향후 미국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들에 적당한 상품이다. 특히, 반도체 개별 종목 선정해 직접 투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반도체 세부 분야에 골고루 분산투자 해 산업 전반의 성장을 향유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필수 요소다.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테마에 반도체 산업은 밸류체인으로 편입돼 있다.

■4차산업 핵심 美반도체 테마 투자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 상장된 미래에셋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설정 이후 마이너스 5.9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저조한 단기 성과에도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상품이라는 전망에 개인들의 순매수가 뚜렷하다. 실제 이 상품은 상장후 7거래일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개인 순매수 금액이 전체의 90%를 넘어섰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지표로서 오랜 역사와 대표성을 지닌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 반도체 설계,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됐다. 인텔과 엔비디아, 퀄컴, TSMC, AMD 등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비중 상위에 포진중이다.

오동준 미래에셋 ETF운용팀 선임 매니저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그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한다"며 "반도체 산업 전반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반도체 ETF는 모두 국내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는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품귀·언택트 산업 확대 등 중장기 수혜↑

오 매니저는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추종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며 "구성 종목의 이벤트 관리와 포트폴리오 매매 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ETF의 지수 추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성실히 운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반도체 품귀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점은 큰 호재라고 봤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기술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세분화 된 접근이 필요하다는게 오 매니저의 진단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인공지능 컴퓨팅의 수요 증가로 차세대 반도체인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크 인베스트에 따르면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 효율로 처리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2025년 까지 연간 3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펀드운용 최대 호재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산업 급부상을 꼽았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산업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전자기기 수요는 급속도로 증가했고 인공지능, 전기차, 자율중행,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혁신 산업의 발전 역시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가속화 시켰다는 분석이다.

오 매니저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 된 디지털 세계화와 다양한 혁신 산업의 빠른 성장은 장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앞으로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도체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 (반도체 슈퍼 싸이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기는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편중돼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러나 최근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고점을 갱신했고 과도한 벨류에이션 및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우려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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