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도소 탓에 혼쭐난 英 바클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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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미국 사설교도소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을 주관하려다가 곤욕을 치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지속가능비즈니스협의회(ASBC)가 바클레이즈에 회원사 자격 박탈을 거론하고, 시민단체와 사회운동가들이 항의 메일 등으로 압박했다"며 "초대형 투자은행이 '멍든 눈(black eye)'이 되면서 일상적인 채권 주관 업무를 매매 직전에 취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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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미국 사설교도소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을 주관하려다가 곤욕을 치렀다.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반하는 투자라는 지적이 쏟아져서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최근 6억3400만달러(약 708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주관 업무를 포기했다. 미국 민간 교도소업체 코어시빅이 앨라배마주에 사설교도소를 짓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채권 발행의 목적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지속가능비즈니스협의회(ASBC)가 바클레이즈에 회원사 자격 박탈을 거론하고, 시민단체와 사회운동가들이 항의 메일 등으로 압박했다”며 “초대형 투자은행이 ‘멍든 눈(black eye)’이 되면서 일상적인 채권 주관 업무를 매매 직전에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 39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지방채 시장에서 시민단체가 환경과 사회 운동을 이유로 승리를 거머쥔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사설 감옥은 사회운동가들이 탐탁잖게 여기는 시설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교도소를 운영하면 범죄자 교화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사설교도소가 불법 체류자와 이민자 수용 시설로 전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에도 JP모간이 코어시빅과 또 다른 민간 교도소기업 GEO그룹을 위해 자금 조달 업무를 주관하려다가 시민단체의 압박으로 포기한 전례가 있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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