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향한 끝없는 집요함으로 세계 1위 채팅 솔루션 만들었죠
대화형 채팅 소프트웨어 제공 회사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사진)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기업가치 10억5000만달러(약 1조1750억원)를 인정받으며 단숨에 유니콘에 오른 센드버드의 첫 번째 미션은 뭘까. 김 대표는 '고객을 향한 끝없는 집요함'이라고 했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을 위해서이며, 지독하리만치 고객이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해법을 만들어 내자는 뜻이다. 그런데 이처럼 고객을 향해 임직원 모두가 혹독하게 집착하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어지간히 주인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지 않으면 힘들다. 정말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 정작 개인들은 잘 안된다면 그런 조직이 굴러갈 리가 없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회사에 대한 경제적 오너십만으로 많은 임직원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찾아낸 방법은 '스톡옵션'이다. 한국은 회사에 입사한 뒤 2년이 지나야만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1년만 지나도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은 이사회에서 이미 발행된 스톡옵션을 취소해버릴 수도 있는데, 미국은 이게 불가능하다. 센드버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 규정을 활용해 임직원들에게 한국보다 나은 스톡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것은 결국 회사 성장과 함께 본인도 성장하고, 자산 가치도 대기업에 다니는 것 이상으로 크게 성장하는 것을 노리는 리스크 테이킹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 좌우명은 '긍정적 집요함'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도 상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렸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서도 1등을 해야만 했다. 2007년 사업을 시작했는데, 단 한 번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센드버드는 글로벌 채팅 솔루션 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사업을 끈기 있게 하다보면 가끔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빌 게이츠 이력서에는 결국 단 한 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뿐"이라며 "드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센드버드 솔루션을 통해 통화 혹은 채팅하는 사람이 1억6000만명을 돌파했다. 그의 목표는 10억명, 20억명까지 늘어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기능을 자사 소프트웨어에 추가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최근 화제가 된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와 같은 다중통화 기능도 조만간 제공한다. 대화창을 사용하는 도중에 상대방에게 흥미로운 상품들을 보여주고 결제로 바로 연결되게 하는 전자상거래 기능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은 이런 제품이 더 많은 사람에게 쓰일 수 있도록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구독자 약 1만명인 '존잡생각'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에는 스타트업 경영 관련 콘텐츠가 많은데, 한국어로 된 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을 보고 되돌려주기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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