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계약' 日 스가 보란듯..장관이 나서 화이자 2000만명분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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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구매는 이미 최종 계약까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에 추가 구매했다고 밝힌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은 장관급(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최종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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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현 기자 = 정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추가 구매는 이미 최종 계약까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단순 구두계약을 '백신 확보'로 부풀려 발표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 정부와 대비된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에 추가 구매했다고 밝힌 화이자 백신 2000만명분(4000만회분)은 장관급(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최종 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일본 정부와 화이자 간 백신 추가 공급 합의는 아직 구두계약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미국 방문 중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통화로 백신을 추가 공급받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백신 업무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후지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전체 접종 대상자에게 필요한 수량을 9월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수량과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전국민 백신 접종 물량 확보'라는 발표와 달리, 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가 백신 외교 성과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는 스가 총리의 백신 추가공급 요청에 불라 CEO가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답변했을 뿐이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와 불라 CEO간 통화 내용이 '기존 계약에 따라 9월말까지 전량 공급을 약속받았다는 것인지, 추가분을 계약했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은 보류하고 싶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 여권 관계자는 "만약 우리 정부가 이런 내용으로 발표했다면, 계약 확정도 안 된 것을 발표했다고 비판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백신 추가계약으로 지금까지 총 1억9200만회분, 인구 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3차 접종 가능성 등 다양한 추가 소요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현재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단 한건도 없다"며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대란, 도입지연, 접종차질 등을 지적하며 국민들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는 바, 절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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