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김명운의 잘 차린 한 상 A조..이변 가능성은?

권성준 기자 2021. 4.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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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방 차린 김명운..무난히 8강 진출 유력
24강 돌풍의 주인공, 저그 최강자를 만나다
대회의 김윤중이냐 보약 한 첩이냐
불안한 경기력의 변현제..어쩌면?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MHN스포츠 권성준 기자] 25일 저녁 7시  '아프리카 TV 스타리그(ASL) 시즌 11' 16강 A조의 경기가 펼쳐진다. A조는 김명운(Z), 윤찬희(T), 김윤중(P), 변현제(P)로 이루어져 있다.

16강은 1경기와 2경기 승자가 승자전으로 8강 진출자를 결정한 다음 패자전을 치른 뒤 패자전의 승자와 승자전의 패자가 최종전을 펼쳐 마지막 8강 진출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경기와 2경기는 단판으로 이루어지며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은 3전 2선승제로 운영된다.

1경기, 2경기 사용 맵은 폴리포이드이며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은 폴라리스 랩소디, 투혼, 이클립스, 어센션, 히든트랙, 얼티메이트 스트림 중 양 선수가 1개씩 밴하고 남은 4개의 맵을 추첨해서 정한다.

▶ 한약방 차린 김명운...무난히 8강 진출 유력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A조 조장 김명운은 지난 시즌 우승자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실리를 최대한 챙겨가는 조를 편성하였다. 첫 선발권을 활용해 16강 진출자 중 최약체로 꼽히는 윤찬희를 픽하였다.

김명운의 종족인 저그는 윤찬희의 종족인 테란에 비해서 상성상 열세에 속하지만 종족 상성으로 메울 수 없는 양 선수 간의 체급 차이는 부정하기 어렵다.

1경기 맵인 폴리포이드는 공식전 기준으로 테란이 훨씬 앞서고 있으나 김명운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며 무난하게 윤찬희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A조의 나머지 선수는 김윤중과 변현제이다. 김윤중은 우승자 권한을 이용해 B조에서 데려왔으며 조 지명식 이전부터 프로토스 중 김윤중이 김명운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강하게 추측되고 있었다.

김윤중뿐만 아니라 변현제 또한 프로토스 선수이며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는 김명운인 만큼 다전제에서 프로토스 선수에게 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김명운은 A조를 자신이 안정적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었기에 큰 이변은 쉽사리 일어날 것 같지 않다.

▶ 24강 돌풍의 주인공, 저그 최강자를 만나다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윤찬희는 지난 24강에서 한두열, 변현제를 잡아내고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수준급의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16강 진출 테란 중 최약체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A조 조장 김명운은 망설임 없이 윤찬희를 선택하였다. 윤찬희로서는 16강에 올라오자마자 저그 최강자 김명운이라는 제일 높은 산을 만나버렸다.

김명운은 분명 24강에서 승리를 거둔 한두열과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다. 김명운은 시즌 9, 10을 우승하는 과정에서 이영호, 이재호, 유영진과 같은 현재 최고라 평가받는 테란들을 줄줄이 잡아내며 우승하였다.

1경기는 승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며 8강을 올라갈 가장 큰 가능성은 최종전을 뚫고 올라가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다만 나머지 선수가 테란에게 유리한 프로토스란 점과 24강과 달리 3전 2선승제로 운영되는 패자전, 최종전의 특성상 이변을 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 대회의 김윤중이냐 보약 한 첩이냐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김윤중은 16강 첫 경기부터 생각지 못했던 난적을 만났다. 조 지명식에서 최대한 자신의 8강 진출 확률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였지만 예상을 깨고 김명운은 변현제를 잔류시켰다.

테란전에 강점이 있는 선수지만 첫 경기는 프로토스 동족전이되었고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승자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김명운이기 때문에 승자전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대회의 김윤중이란 별명답게 대회에서 보여주는 한방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한 반반 느낌이 강한 프로토스전, 가장 자신 있는 타종전인 테란전이 남은 상황에서 충분히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있다.

보약으로 불렸던 것과 달리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내며 보약이 아니라 사약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불안한 경기력의 변현제...어쩌면?

사진=아프리카 TV 제공

변현제로서는 A조의 두 번째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승자전 진출이 유력해 보이는 김명운을 제외하고 8강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꼽으라면 대부분 변현제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변현제의 경기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4월 내내 개인 방송 승률이 50%를 넘기지 못하였으며 24강 F조 경기에서도 안일한 판단으로 탈락 위기를 겪었다.

더욱이 같은 조 윤찬희는 F조 승자전에서 변현제의 패스트 캐리어 빌드를 바이오닉 병력으로 막아버리면서 압승을 만들어낸 전적이 있다.

최근 기량의 불안정함과 첫 경기 동족전의 이변 가능성을 고려해보면 16강 탈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16강 경기 이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얼마나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는지가 8강 진출을 위한 변현제의 중요한 과제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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