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흑자전환' 정유업계..비행기 뜨기만 기다리는 이유

최민경 기자 2021. 4.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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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악몽을 딛고 1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이들 정유4사는 지난해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총 4조37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부터 1분기까지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지표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유가는 지난해 4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38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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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울산공장 전경

정유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악몽을 딛고 1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고 정제마진이 전년 대비 개선되면서다. 미국의 자동차 휘발유 수요가 늘어난 것도 업황 회복에 힘을 보탰다.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살아나면 업황 회복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2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469억원이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3408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고, 에쓰오일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보다 좋아진 성적표를 받는 셈이다. 2년 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업계에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정유4사는 지난해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으로 총 4조37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 실적 회복의 가장 큰 공신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다. 지난해 말부터 1분기까지 국제유가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 지표 중 하나인 서부텍사스산중질류(WTI) 유가는 지난해 4월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3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30~40달러대에 머무르다 올 1분기엔 배럴당 평균 6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덕분에 정유사들은 낮은 가격에 산 원유의 재고평가 가치가 커져 이익을 보게 됐다.

지난해 마이너스와 1달러대를 오갔던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인 4달러엔 못 미치지만 4월 셋째주 기준 3달러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가 10달러대를 기록하며 마진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운전량이 늘어나면서 휘발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한파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공급 차질도 마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완전한 업황 회복을 확신하기엔 이르다는게 업계의 분위기다. OPEC+(오펙플러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계적으로 원유를 증산하고 미국 원유 생산량이 회복되면 현재의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어서다. 유가가 보합세로 돌아서면 1분기와 같은 재고평가이익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정유업계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인 항공유 마진은 2달러대에 불과하다. 배럴당 10~15달러에 달하던 2019년과 비교하면 너무 낮은 수준이다. 정유사들은 글로벌 백신 공급으로 항공유 수요가 높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이익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 그 후 실적까지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회복을 위한 관건은 항공유의 수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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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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