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유도훈 감독 "마지막 경기 아니라는 것 보여줘 고맙다"

김희준 2021. 4.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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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점차 대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단기전은 분위기"라며 대반격을 꿈꿨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PO 1차전부터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자'고 말했지만, 오늘은 '홈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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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완전히 완패,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
[서울=뉴시스]프로농구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 = KBL 제공)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점차 대승을 거두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단기전은 분위기"라며 대반격을 꿈꿨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 112-67로 크게 이겼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흐름을 가져간 끝에 대승을 일궜다.

역대 PO·챔피언결정전 최다 점수차 승리다. 2005~2006시즌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TG삼보가 삼성을 42점차(105-63)로 꺾은 것이 종전 최다 점수차 기록이었다.

전자랜드는 2018~2019시즌 창원 LG와의 4강 PO 2차전에서 작성한 팀 PO·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11득점)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PO 1차전부터 선수들에게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자'고 말했지만, 오늘은 '홈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전은 확실히 분위기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4차전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유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포가 터졌고, 모트리의 공격 성공률도 좋았다. 또 수비에서 이윤기와 차바위가 같이 뛰면서 상대 가드 라인을 잘 봉쇄했다"면서 "1, 2차전에서 상대 가드에게 25개의 어시스트를 허용했는데, 오늘은 정창영, 김지완, 유현준의 패스를 가로막는 수비가 잘 됐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조나단 모트리는 역대 PO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한 경기 최다인 48득점을 몰아치며 전자랜드 대승에 앞장섰다. 1997~1998시즌 동양과 나래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 2006~2007시즌 오리온스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리온스의 피트 마이클이 47득점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서울=뉴시스] 프로농구 전주 KCC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유 감독은 "모트리가 시즌을 3분의1 정도 남기고 한국에 와 한국 농구에 아직 적응 중이다. 오늘 본인의 공격력을 보여줬고, 내가 원하는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줬다"고 칭찬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4쿼터 중반까지 모트리를 교체하지 않았던 유 감독은 "본인이 흐름이 좋을 때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교체했는데, 그때도 계속 뛰려는 의사를 드러냈다"며 "다음 경기도 있고 해서 상황상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결장에도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가 3차전에서 대패를 맛본 전창진 KCC 감독은 "완전히 완패"라며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부상자도 있고 체력적인 부분도 있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미리 포기한 것은 아니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점수차가 벌어진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자랜드의 반격을 허용한 KCC는 4차전에서도 송교창이 나설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숙제다.

전 감독은 "송교창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상규가 지쳐있어 안타깝다. 상대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반면 우리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면서 "많은 것들을 남겨준 경기였다. 잘 생각해보고 4차전을 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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