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1승' 유도훈 감독 "마지막 아니라는 것 보여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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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1승을 챙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도훈 감독은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유 감독은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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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벼랑 끝에서 1승을 챙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도훈 감독은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1, 2차전에서 연패한 전자랜드는 3차전마저 KCC에 승리를 내줄 경우 그대로 시즌을 종료해야 했다.
모기업인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한 만큼, 이날 단순한 시즌 종료가 아니라 '전자랜드'라는 팀의 역사가 막을 내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112-67로 앞서며 무려 45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는 2005년 3월 25일 42점 차가 났던 TG 삼보와 서울 삼성의 4강 PO 1차전을 뛰어넘는 역대 PO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유 감독은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강조했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조나단 모트리는 34분 38초를 뛰며 프로농구 역대 PO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8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 9개와 어시스트 6개를 곁들이며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13득점, 전현우와 정효근은 나란히 11득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는 42개-24개로 KCC를 압도했다.
유 감독은 "초반부터 외곽포가 잘 터졌고, 모트리의 공격 성공률도 좋았다. 수비에서는 이윤기와 차바위가 같이 뛰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4차전에 임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트리가 아직 한국 농구에 적응 중인데, 폭발력 있는 공격력뿐 아니라 내가 원하는 수비,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리바운드에서도 모트리가 잘 해줬고, 이대헌 등은 리바운드를 못 잡을 경우 쳐내기라도 하면서 적극성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반면 완패를 당한 KCC의 전창진 감독은 "아무것도 되지 않은 경기"라고 되짚었다.
전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팀에 환자도 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상대는 컨디션이 좋았던 반면 우리는 몸도 무거웠고, 슈팅에 대한 부분 등 많은 것들을 상대에게 넘겨준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버거워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20분을 뛰면서도 30점을 진 경기라 더 할 말이 없다. 4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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